회양선사가 말하기를
"마조도일이 강서지방에서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면서도 전혀 아무런 소식도 보내지 않는구나" 하고는
중 하나를 마조에게 보내면서 당부하기를
"그가 상당하기를 기다렸다가 나서서 묻되 <어떻소>하기만 하여 그가 무슨 발을 하거든 기억해 가지고 오라" 했다.
그 중이 분부대로 가서 물으니, 마조가 대답하되
"오랑캐의 난리가 있은지 30년동안 일찌기 염장(소금과 장)이 없었던 일은 없었느니라" 하였다.
운문고가 송했다
보기에 분명하고 알기에 친숙한데
말로써 들춰내면 여전히 길섶에 있다.
아무리 털끝 하나 범하지 않는데도
여전히 떡을 들고 손가락을 빠는 이이네.
열제거사가 송했다
반야다 보리라 말을 말아라.
말로써 친해질 때 길은 더욱 멀도다.
황금 털빛 금사자후를 보려 하는가?
짐작대로 자고새의 울음 뿐이네.
2009-07-08
155. 수행
숭산준극화상에게 어떤 중이 묻기를
"어떤 것이 크게 수행하는 사람입니까?"
대답하기를 "칼을 메고 사슬을 안았느니라"
중이 다시 묻되 "어떤 것이 업을 많이 짓는 사람입니까?"
답하되 "참선을 하고 선정에 들었느니라. 알겠는가?"
중이 대답하되 "모르겠읍니다"
선사가 말하되
"그대는 나에게 선을 물었으나 선은 악을 쫓지않고,
그대가 나에게 악을 물으나 악은 선을 쫓지 않느니라" 하였다.
나중에 어떤 중이 안국사에게 이 이야기를 하였더니
국사가말하되 "이 사람이 모든 법의 생멸없는 진리를 알았구나" 하였다.
"어떤 것이 크게 수행하는 사람입니까?"
대답하기를 "칼을 메고 사슬을 안았느니라"
중이 다시 묻되 "어떤 것이 업을 많이 짓는 사람입니까?"
답하되 "참선을 하고 선정에 들었느니라. 알겠는가?"
중이 대답하되 "모르겠읍니다"
선사가 말하되
"그대는 나에게 선을 물었으나 선은 악을 쫓지않고,
그대가 나에게 악을 물으나 악은 선을 쫓지 않느니라" 하였다.
나중에 어떤 중이 안국사에게 이 이야기를 하였더니
국사가말하되 "이 사람이 모든 법의 생멸없는 진리를 알았구나" 하였다.
* 154. 차수 叉手
파조타에게 어느 날, 어떤 중이 우두의 회상에서 오니, 선사가 묻되
"누구의 법회에서 왔는가?"
중이 앞으로 가까이 와서 차수를 하고, 선사를 한 번 돌고는 나갔다.
선사가 말하되 "우두회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없느니라" 하니
중이 다시 선사의 왼쪽을 지나서 차수하고 섰다.
이에 선사가 말하되 "과연 이로구나" 하니,
중이 다시 묻되 "사물에 응하여 그를 말미 암지 않을 때는 어떠합니까?"
선사가 대답하되 '어찌 그를 말미 암지 않을 수 있으랴?'
중이 말하되 "그렇다면 바른 진리에 순응하여 근원에 돌아가겠읍니다 "
선사가 말하되 "근원에 돌아 가는데 무엇을 순응하겠는가?"
중이 말하되 "만일 화상이 아니었더라면 자칫하면 큰 실수를 할뻔 하였읍니다 " 하였다.
선사가 말하되 "이것도 역시 4조(祖)를 보기 전의 일이다. 본 뒤에 다시 와서 말하라"
중이 다시 선사를 한 번 돌고 나가니, 선사가 말하되
"바른 길에 순을하는 도리는 지금이나 예나 같으니라" 하였다.
이에 중이 절을 하고 물러갔다.
"누구의 법회에서 왔는가?"
중이 앞으로 가까이 와서 차수를 하고, 선사를 한 번 돌고는 나갔다.
선사가 말하되 "우두회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없느니라" 하니
중이 다시 선사의 왼쪽을 지나서 차수하고 섰다.
이에 선사가 말하되 "과연 이로구나" 하니,
중이 다시 묻되 "사물에 응하여 그를 말미 암지 않을 때는 어떠합니까?"
선사가 대답하되 '어찌 그를 말미 암지 않을 수 있으랴?'
중이 말하되 "그렇다면 바른 진리에 순응하여 근원에 돌아가겠읍니다 "
선사가 말하되 "근원에 돌아 가는데 무엇을 순응하겠는가?"
중이 말하되 "만일 화상이 아니었더라면 자칫하면 큰 실수를 할뻔 하였읍니다 " 하였다.
선사가 말하되 "이것도 역시 4조(祖)를 보기 전의 일이다. 본 뒤에 다시 와서 말하라"
중이 다시 선사를 한 번 돌고 나가니, 선사가 말하되
"바른 길에 순을하는 도리는 지금이나 예나 같으니라" 하였다.
이에 중이 절을 하고 물러갔다.
라벨:
* 154. 차수 叉手,
* 禪선문염송,
* 파조타
2009-06-21
153. 파조타
파조타화상이 숭악에 있을 때 산 중턱에 묘당이 하나 있는데 심히 영검하였다.
묘당안에 조왕단 하나가 있어, 원근이 와서 끊임없이 제사를 지내는데 산 목숨을 매우 많이 죽였다.
선사가 어느날 시자를 데리고 묘당안에 들어가서 주장자로 가리키며 말하되
"그대는 본래 진흙과 기왓장으로 합쳐서 이루어진 것인데 영검이 어디서 왔으며,
성스러움은 어디서 생겼는가?" 하고는 몇 차례 두드리고, 다시 말하되
"깨졌다, 떨어졌다" 하니, 조왕단은 무너지고 말았다.
조금 있다가 푸른 옷에 높은 관을 쓴 이가 나타나서 절을 하면서 말하기를
"저는 본시 이 묘당에있는 조왕신입니다. 오랬동안 업보에 끄달려 있다가
이제 화상의 무생법(無生法)을 듣고서 해탈을 얻었사옵기 사례를 드립니다" 하였다.
이에 선사가 말하되 "이는 그대가 지니고 있는 본성이다. 내가 억지로 한 말은 아니다." 하니,
조왕신이 재배를 하고 사라졌다.
나중에 대중이 말하되
"저희들은 오랬동안 좌우에서 모셨는데도 가르침을 받잡지 못했는데
조왕신은 어떤 법을 들었기에 해탈을 얻었읍니까?" 하였다.
선사가 대답하되
"나는 딴 도리가 없다. 단지 그에게 말하기를
'진흙과 기왓장으로 합쳐서 이뤄졌는데 영검이 어디서 생기고 거룩함이 어디서 일어났는가?' 했을 뿐이다.
그대들은 왜 일어나서 절을 하지 않는가?" 하니,
대중이 일어나서 절을 하는데 선사가 주장자로 머리를 때리면서 말하되
"깨졌다! 떨어졌다!" 하니, 대중이 일시에 크게 깨달았다.
불안원이 송했다.
화복과 위엄이 제 홀로 영검치 못하니
남은 술잔 식은 적으로 누구를 대접하랴.
한 번 떠난 뒤로는 소식이 없는데
시골노인이 여전히 제사북을 울리네.
(이는 '신이 재배하고 사라졌다' 는 곳 까지를 송한 것)
또 송했다.
봄 추위가 살갗에 스며
어린 소년을 바짝 얼리네.
절대로 망설이지 말라
기특함이 따로 없느니라.
머리를 숙이고 받들어 모시되
기꺼운 마음으로 묻고 배우라.
불법을 헤아리면
그대의 목숨마저 해치게 된다.
(이는 대중이 '일시에 크게 깨달았다'는 곳 까지를 송한 것이다.)
원오근이 이 이야기를 들고는 말하되
"지금 산승이 불자를 들었는데 파조타의 것과 같은가? 다른가?" 하고는
"깨졌다, 깨졌다! 떨어졌다! 떨어졌다. 만일 이 소식을 안다면 화조타화상만을 배신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역시 조사들까지도 배반하는 것이 아니며,
만일 보지 못한다면 파조타화상을 배반할 뿐 아니라 자기까지도 배반하는 것이다.
이 일은 남에게 얻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되느니 그러므로 말하기를
'영검이 어디서 왔으며, 거룩함이 어디서 생겼는가?' 하였다
지금 여러분의 몸은 부모님의 혈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만일 거기에서 신령스럽고 밝고,묘한 성품을 알면
범부거나 성인이거나 그대의 뜻을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것이며 안으로는 보고 듣고 느끼고 알음이 없을 것이며,
밖으로는 산과 강과 땅덩이가 없어서 평상시에 옷입고 밥먹는 외에는 별달리 기특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내가 도산(刀山)을 향하면 도산이 저절로 부서지고, 내가 지옥을 향하면 지옥이 저절로 사라진다' 하였으니,
이와같은 영통과 자재가 있었음을 비로서 알게 되었는데 지금 참선하는 중들은 어찌하여 자기의 성품을 돌이키어
성품으로 하여금 밝게 하지 않는고?" 하였다.
묘당안에 조왕단 하나가 있어, 원근이 와서 끊임없이 제사를 지내는데 산 목숨을 매우 많이 죽였다.
선사가 어느날 시자를 데리고 묘당안에 들어가서 주장자로 가리키며 말하되
"그대는 본래 진흙과 기왓장으로 합쳐서 이루어진 것인데 영검이 어디서 왔으며,
성스러움은 어디서 생겼는가?" 하고는 몇 차례 두드리고, 다시 말하되
"깨졌다, 떨어졌다" 하니, 조왕단은 무너지고 말았다.
조금 있다가 푸른 옷에 높은 관을 쓴 이가 나타나서 절을 하면서 말하기를
"저는 본시 이 묘당에있는 조왕신입니다. 오랬동안 업보에 끄달려 있다가
이제 화상의 무생법(無生法)을 듣고서 해탈을 얻었사옵기 사례를 드립니다" 하였다.
이에 선사가 말하되 "이는 그대가 지니고 있는 본성이다. 내가 억지로 한 말은 아니다." 하니,
조왕신이 재배를 하고 사라졌다.
나중에 대중이 말하되
"저희들은 오랬동안 좌우에서 모셨는데도 가르침을 받잡지 못했는데
조왕신은 어떤 법을 들었기에 해탈을 얻었읍니까?" 하였다.
선사가 대답하되
"나는 딴 도리가 없다. 단지 그에게 말하기를
'진흙과 기왓장으로 합쳐서 이뤄졌는데 영검이 어디서 생기고 거룩함이 어디서 일어났는가?' 했을 뿐이다.
그대들은 왜 일어나서 절을 하지 않는가?" 하니,
대중이 일어나서 절을 하는데 선사가 주장자로 머리를 때리면서 말하되
"깨졌다! 떨어졌다!" 하니, 대중이 일시에 크게 깨달았다.
불안원이 송했다.
화복과 위엄이 제 홀로 영검치 못하니
남은 술잔 식은 적으로 누구를 대접하랴.
한 번 떠난 뒤로는 소식이 없는데
시골노인이 여전히 제사북을 울리네.
(이는 '신이 재배하고 사라졌다' 는 곳 까지를 송한 것)
또 송했다.
봄 추위가 살갗에 스며
어린 소년을 바짝 얼리네.
절대로 망설이지 말라
기특함이 따로 없느니라.
머리를 숙이고 받들어 모시되
기꺼운 마음으로 묻고 배우라.
불법을 헤아리면
그대의 목숨마저 해치게 된다.
(이는 대중이 '일시에 크게 깨달았다'는 곳 까지를 송한 것이다.)
원오근이 이 이야기를 들고는 말하되
"지금 산승이 불자를 들었는데 파조타의 것과 같은가? 다른가?" 하고는
"깨졌다, 깨졌다! 떨어졌다! 떨어졌다. 만일 이 소식을 안다면 화조타화상만을 배신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역시 조사들까지도 배반하는 것이 아니며,
만일 보지 못한다면 파조타화상을 배반할 뿐 아니라 자기까지도 배반하는 것이다.
이 일은 남에게 얻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되느니 그러므로 말하기를
'영검이 어디서 왔으며, 거룩함이 어디서 생겼는가?' 하였다
지금 여러분의 몸은 부모님의 혈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만일 거기에서 신령스럽고 밝고,묘한 성품을 알면
범부거나 성인이거나 그대의 뜻을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것이며 안으로는 보고 듣고 느끼고 알음이 없을 것이며,
밖으로는 산과 강과 땅덩이가 없어서 평상시에 옷입고 밥먹는 외에는 별달리 기특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내가 도산(刀山)을 향하면 도산이 저절로 부서지고, 내가 지옥을 향하면 지옥이 저절로 사라진다' 하였으니,
이와같은 영통과 자재가 있었음을 비로서 알게 되었는데 지금 참선하는 중들은 어찌하여 자기의 성품을 돌이키어
성품으로 하여금 밝게 하지 않는고?" 하였다.
152. 고향소식 鄕信
하택이 어느날 대중에게 사뢰기를
"노승에게 고향 소식이 왔는데 '부모가 모두 돌아가셨다' 한다.
대중에게 청하노니, 마하반야바라밀다를 외워 주시요" 하였다.
대중이 마악 앉으려 하는데 하택이 얼른 말하되
"대중에게 수고를 끼쳤소" 하였다.
명초가 이 이야기를 들고는 말하되
"하택이 당시에 양구했다가 말하기를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달리 무슨 말을 했을까?" 하고,
이어 대신 말하되 "아이고! 아이고!" 하고는 나가 버렸다.
"노승에게 고향 소식이 왔는데 '부모가 모두 돌아가셨다' 한다.
대중에게 청하노니, 마하반야바라밀다를 외워 주시요" 하였다.
대중이 마악 앉으려 하는데 하택이 얼른 말하되
"대중에게 수고를 끼쳤소" 하였다.
명초가 이 이야기를 들고는 말하되
"하택이 당시에 양구했다가 말하기를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달리 무슨 말을 했을까?" 하고,
이어 대신 말하되 "아이고! 아이고!" 하고는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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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고향소식 鄕信,
선禪문염송,
청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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