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 어느날 빛을 따르는 마니주를 오방천왕에게 보이시고 묻되
“ 이 구슬이 무슨 빛깔이냐 ? ”하니
오방천왕들이 ‘각기 다른 빛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세존은 구슬을 소매 속에 숨기고 손을 흔들면서 말하기를
“ 이 구슬은 무슨 빛깔이냐 ? ”하고 물으니
천왕들이 대답하기를
“ 부처님의 손에는 구슬이 없거늘 어디에 빛이 있겠습니까 ? ”
세존이 탄식 하기를
“ 그대들은 어찌 그다지 심하게 미혹한가. 내가 세간 구슬을 보일 때엔 제각기 청.황.적.백.흑 등의 빛이 있다고 우기더니, 내가 참 구슬을 보이니 전혀 모르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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