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국사에게 어떤중이 묻되, "어느 것이 근본 노사나입니까?"
선사가 말하되, "나에게 정병을 다오" 하였다.
중이 정병을 가지고 가까이 오니 선사가 말하되 "본래의 자리에 두라" 하였다.
중이 다시 묻되 "어떤 것이 부처의 본래 몸입니까?" 하니,
선사가 답하되 "옛 부처님이 지나가신지가 오래니라" 하였다.
(운문(雲門)이 말하기를 "아무런 흔적이 없구나!" 하였다.)
대각련이 송했다.
어떤이가 부처를 물어 의심을 풀렸더니
정병을 가져오라 해도 참 뜻을 몰랐네.
보내 뒤에 여전히 한 구절을 구하니
열반산 뒤에 아득히 자취 없네.
법진일이 송했다.
남양의 노종사가 미혹한 무리에게 보이니
눈동자에는 한 점 티끌도 없네.
중이 정병을 주어 제자리에 놓아 두니
그것이 원래부터 노사나임을 모르네.
대위철이 염하되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 홀연히 어떤 사람이 묻는다면 '대중아! 방으로 돌아가라' 하리라.
누군가가 내 말 끝에 알아차린다면 옛 석가가 먼저가 아니요 새 미륵이 뒤가 아니다.
말해보라, 몸을 뺄만한 귀절은 어떤가? " 하고,
양구 했다가 말하되 "명년에 또 새 가지가 뻗어서 봄 바람에 흔들리어 끝이 없으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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