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이 묻되
"스님께서 백년 뒤 열반에 드시면 무엇을 해드리리까?"
"나를 위해 무봉탑을 세워 주시오"
"그러시면 그 탑의 본을 보여 주시요"
이에 국사가 양구했다가 말하되 "아시겠읍니까?" 하니
황제가 "모르겠읍니다" 했다.
설두현이 송했다.
무봉탑을 보기 어려우니
맑은 못은 용이 서리지 못하게 한다.
층계는 또렷또렷하고 그림자는 동글동글하니
천 년 만 년을 두고 마음대로 구경하시라.
법진일이 송했다.
남양의 무봉탑을 세우려 하는데
반수가 손을 써도 맞출 수 없다.
본래부터 버젓이 이루어 졌으니 무엇하러 지으리요
간곳마다 우뚝 솟았으니 눈을 비비고 살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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