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조타에게 어느 날, 어떤 중이 우두의 회상에서 오니, 선사가 묻되
"누구의 법회에서 왔는가?"
중이 앞으로 가까이 와서 차수를 하고, 선사를 한 번 돌고는 나갔다.
선사가 말하되 "우두회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없느니라" 하니
중이 다시 선사의 왼쪽을 지나서 차수하고 섰다.
이에 선사가 말하되 "과연 이로구나" 하니,
중이 다시 묻되 "사물에 응하여 그를 말미 암지 않을 때는 어떠합니까?"
선사가 대답하되 '어찌 그를 말미 암지 않을 수 있으랴?'
중이 말하되 "그렇다면 바른 진리에 순응하여 근원에 돌아가겠읍니다 "
선사가 말하되 "근원에 돌아 가는데 무엇을 순응하겠는가?"
중이 말하되 "만일 화상이 아니었더라면 자칫하면 큰 실수를 할뻔 하였읍니다 " 하였다.
선사가 말하되 "이것도 역시 4조(祖)를 보기 전의 일이다. 본 뒤에 다시 와서 말하라"
중이 다시 선사를 한 번 돌고 나가니, 선사가 말하되
"바른 길에 순을하는 도리는 지금이나 예나 같으니라" 하였다.
이에 중이 절을 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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