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9. 입문(入門)

세존께서 어느날 문수가 문 밖에 서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 문수여, 어째서 문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가 ? ” 하시니
문수가 대답하되,
“ 세존이시여, 저는 한 법도 문 밖에 있는 것을 보지 않거늘 어찌 저보고 ‘문안으로 들라’ 하십니까 ? ”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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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령이 송(頌)했다.

문턱 안에서 문턱 밖을 나누지 말지니
시대가 청정함에 문물이 모두 같은 풍광일세.
대천세계에 범하는 이 없거늘
뉘라서 금륜왕(金輪王)의 덕화에서 벗어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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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이 징(徵)하되

“ 이것은 문 밖의 일인가 ? 문 안의 일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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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털이 대(代)하되(대신 말하되)

“ 내가, 너 만은 못하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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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각이 말하되

“ 문수가 석가노자의 한 마디 물음을 받자 당장에 어리둥절하여 사방으로 문을 찾다가 찾지 못하고 도리어 말하기를 ‘저는 한 법도 문 밖의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였는데, 현각은 말하기를 ‘이 것은 문 밖의 일인가 ? 문안의 일인가 ?’ 하였으니 여러분은 알겠는가 ?
상(賞)은 태평한 선비에게 주어지지 않고 재앙은 삼가는 문 안에 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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