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2

132. 십신 十身

충국사에게 숙종황제가 묻되 "어떤 것이 부처님입니까?" 하니,

답하되 "황제가 부처의 정수리를 밟고 다니십니다." 하였다.

황제가 다시 묻되 "과인은 잘 모르겠소" 하니

"자기의 청정한 부처의 몸을 잘못 알지 마십시요" 하였다.



설두현이 송했다.

한 나라의 스승이란 말도 억지로 지어낸 이름이거늘

남양(충국사)만이 높은 이름 떨치게 했네

당나라의 참 천자를 부축해 드려서

비로소 정수리를 밟고 다니게 했네.



불감근이 송했다.

걸음마다 비로서 정수리를 밟았으니

그것은 자기의 청정신(淸淨身)도 아니네

묘하게 공문(空門)에 들어 공상(空相)을 얻고 보니

조사의 간과 쓸개이며 불조(佛祖)의 정신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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